신천지교인 1496명 1차 전수조사 … 유증상자 자가격리 조치
▲ 인천 서구가 지역 내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유선 관리에 나섰다. 서구 신천지 교인 담당 직원들은 2주간 유선을 통해 교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사진제공=서구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서구가 추가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었다.

서구지역 내 신천지 교인 조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의심환자에 대한 24시간 검체 채취가 가능하도록 했다.

1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구지역 신천지 교인 1496명을 대상으로 1차 전수조사를 끝냈다.

조사 결과 지역 내 신천지 교인 중 무증상자는 1419명, 유증상자는 14명, 미통화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발열 등 유증상자 14명에게는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연락이 닿지 않은 63명은 신천지 측 협조로 소재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신천지 교인 담당 직원 58명이 무증상자를 포함한 교인들에게 하루 2회, 2주간 유선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구는 지난달 28일 서구지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실 구는 같은 달 25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던 서구 확진자 A씨를 관리해왔다.

지난달 27일 서구보건소 구급차로 A씨를 이송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확진 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등 지역 내 노출을 최소화했다.

또 A씨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확진 전 이동 경로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방역 작업을 벌였다.

구는 첫 확진자가 나오자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팀을 확대해 주말 및 야간에도 검체 채취가 가능한 인력을 배치했고, 선별진료소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주변 및 환경 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재현 서구청장이 지역 내 종교단체 지도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 활동이나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서구에는 557개에 달하는 교회가 있다.

구는 지역 22개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44명으로 꾸려진 코로나19 대응 전담직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여명으로 확대한 상태다.

이재현 구청장은 "첫 확진자의 지역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소가 검체 검사부터 입원까지 이송 관리를 맡았다"며 "추가 확진이라는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