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NC전 2이닝 무실점 위력투
전역 후 3년 만의 실전등판서 눈도장
최고구속 144㎞ 직구 위주 승부 주효
SK와이번스 이건욱이 군 제대 후 3년만의 실전경기에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SK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스프링캠프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 12로 패했다.

이날 SK는 노수광(중견수), 정진기(우익수), 윤석민(3루수), 로맥(1루수), 채태인(지명타자), 이홍구(포수), 김창평(2루수), 정현(유격수), 최지훈(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1.2이닝(4실점)을 소화한 뒤 이승진(0.1이닝 2실점), 이원준(0이닝 4실점), 김정빈(1이닝 2실점 1자책), 이건욱(2이닝 무실점), 김주한(2이닝 무실점), 조영우(1이닝 무실점), 최재성(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3회까지 4명의 투수가 12실점을 하며 0대 12로 뒤지고 있던 4회초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건욱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투구수 25개 중 23개를 직구로 승부하며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다.

이건욱은 "오늘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다고 느껴서 직구 위주로 투구했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니 긴장도 됐지만 재미도 있었다. 오늘 모든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6타중 3타자 밖에 성공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복기해서 다음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의 첫 득점은 5회말에 나왔다.

1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정의윤이 중견수 앞 안타로 1루로 나간 뒤 최항의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1사 1루에서 김성현의 3루타로 1득점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타자 중에서는 플로리다 자체 청백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신인 외야수 최지훈이 이날도 2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SK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KT위즈와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