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50여일 전 부시장 컴백
"재직시 현안 마다 비교 반감"
시 관계자 "채용은 공정·투명"
고양시가 명퇴한 지 두 달여 만에 A 전 부시장을 제2부시장으로 전격 결정하자 예고된 수순이라며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공석인 제2부시장에 대한 공개채용에 나서 직무수행 계획서 발표와 면접 등을 거쳐 적격자로 A 전 부시장을 확정하고 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A 전 부시장은 지난해 초 제1부시장으로 부임해 1년여 근무한 뒤 12월 말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직을 떠난 지 50여일 만에 다시 복귀, 청 내 안팎에서 말들이 무성하다.

이봉운 전 2부시장이 지난해 5월 중도 사직하자 A 부시장이 공석인 2부시장으로 갈 것이라는 청 내 소문이 수개월여 동안 나돌았는데, 현실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직원들은 시가 A 부시장을 채용하기 위해 2부시장 자리를 무려 8개월이나 공석으로 두다 명퇴와 함께 공개채용에 나서는 등 맞춤형 인사를 했다는 불만들이다.

직원 B씨는 "1부시장 재직 시 시 주요 현안 토의 때마다 전 지역 근무지를 자주 비교, 거론해 많은 직원으로부터 반감을 사기도 했다"며 불편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명의 응시자 가운데 업무추진, 직무수행계획, 면접 등을 합산한 결과, A 전 부시장이 타 응모자보다 압도적 점수 차를 보여 적격자로 결정했다"며 "채용은 공정하고 투명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확정된 A 전 부시장은 신원조회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임용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에 근무 실적에 따라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