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걱정 없도록" … 매일 맞춤형 영양식사 지원



남양주에서 노인복지 돌봄케어로 집까지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나눔 도시락' 서비스가 운영돼 눈길을 끈다.

남양주시 도시락 나눔사업단 '남양주 샬롬의 집'에서는 직접 만든 행복 도시락을 소속 직원들이 지역 돌봄노인에게 배달하는 맞춤형 식사지원을 하고 있다.

직원들과 행복나눔 도시락 배달을 총괄하는 남양주 샬롬의 집 이돈화(사진) 실장.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밥과 국, 반찬으로 구성된 영양식 도시락을 돌봄노인들에게 전달해 왔다.

샬롬의 집은 최근 밥을 빼고 2명의 영양사가 균형을 맞춰 조리한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대부분 돌봄가구를 방문하면 1~2가지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다 보면 밥솥도 없어 냄비에 밥을 지어 김치나 김 등 조리되지 않은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이들이 상당수"라는 게 살롬의 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그동안 밥과 반찬, 국이 세트로 된 도시락을 배달하다가 이달 중순부터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반찬 위주로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 등 살롬의 집 소속 직원들은 배달뿐 아니라 돌봄 노인 가구 어르신들의 말벗도 돼 드린다.

도시락을 배달받는 한 어르신은 "매일 배달해주니 정말 고맙고 너무 잘 먹고 있다"며 "배달 직원들이 안부를 물으며 말벗도 해주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냐"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양주 행복나눔 도시락사업은 시에서 선정한 110여명의 돌봄노인에게 맞춤형 영양식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실장은 소속직원들과 매일 4찬으로 구성된 반찬과 과일 두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도시락을 받은 어르신들이 적적한 마음도 위로됐으면 좋겠다"며 "매일 방문해 전해드리는 맞춤형 영양 식사가 오랫동안 계속돼 돌봄노인들께서 끼니 걱정없이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돈화 실장은 "겨울철 도시락을 배달해 드리면 '추운데 여기까지 배달하느라 고생이 많다'는 위로의 말까지 해주실 정도로 어렵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남양주=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