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보건소가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과천교회 숙소에 대해 접근 차단 조치를 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과천시

 과천 신천지교회 숙소에서 예비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신천지 집단교육시설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전체 교육생들에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문원동 숙소에서 성경 공부를 하며 함께 살고 있던 예비 신도 10명에 대한 검체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20대 남자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나머지 8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날 오후 5시43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년수련관 앞 신천지교회 숙소 거주자인 20대 남자 2명이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시는 이날 확진자 2명을 수원 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신도 8명은 그 숙소에서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확진자 숙소와 주변 시설들에 대해 긴급 방역과 함께 숙소 접근을 차단했다.


 특히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문원동 CU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확진자가 근무했던 22~25일 0~8시 사이에 방문한 손님들은 과천시보건소나 1339로 전화해서 상담받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안양 확진 신도와 함께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과천 거주 신도 1033명에 대해서도 명단을 확보한 뒤 27일부터 전수조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27일부터 시청사 내 선별진료소 2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총 3곳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도 10명이 집단생활하며 교육을 받았던 문원동 숙소는 4개의 룸으로 된 기숙사 형태로, 한 방에 예비 신도 2~3명이 숙식을 하며 성경공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천지 교육시설들에 대한 일체 조사와 함께 강제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예비 신도들로 6개월간의 성경 공부 등 신천지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을 거쳐 합격을 해야 정식 신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