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시청 소속 공공기관들의 직원용 구내식당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운영을 중단하는 곳은 시 본청, 상록구·단원구청, 시청 제3별관(환경교통국), 상하수도사업소의 각 구내식당이다.


 이들 식당의 평일 하루 평균 이용자는 1800여명이다.


 이에 따라 각 구내식당은 일단 다음달 2~10일 운영을 중단한 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운영 기간을 최장 한 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시는 시청 등의 구내식당 운영 중단으로 평일 2100여명의 공무원이 청사 외부에서 식사,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그동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각 구내식당 점심시간만 운영을 중단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이달 들어 휴무일을 월 2회로 늘렸다가 이번에 아예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무원 1145명으로 긴급방역 비상 근무조를 편성, 시 전역 방역 소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T·F팀을 운영 중이며 ▲피해상담 창구 운영 ▲중소기업·소상공인 융자 및 보증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공공임대시설 임차료 감면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시민들의 소비가 줄어 지역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소비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