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59분쯤 중구 항동의 한 철공소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독자
26일 오후 6시59분쯤 중구 항동의 한 철공소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독자

26일 오후 6시59분쯤 인천 중구 항동의 한 철공소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철공소 뒷쪽 옹벽이 붕괴되면서 건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건물에 갇혀 있던 철공소 관계자 A(71)씨가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 이날 철공소는 휴업 중인 상태로 다행히 다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중구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철공소 뒷쪽 호텔의 옹벽이 붕괴되면서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상가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친인척 집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주일 전부터 건물 뒷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벽이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다른 작업자들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수십년간 운영해 온 철공소가 하루 아침에 이렇게 돼버리니 막막하다"고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임시로 지낼 곳을 원하는 일부 주민들이 있어서 현장 확인 후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철공소는 어민들의 닻을 제작하는 곳으로 올해로 60년째 한 자리를 지켜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