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PBA 공동발전 협력키로
프로 출범과정 이견·오해 정리
등록·시합 관련규정 정비 합의
▲ 남삼현(왼쪽) 대한당구연맹 회장과 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가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대한당구연맹(이하 KBF)과 프로당구협회(이하 PBA)가 대한민국 당구 종목의 공동 발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인 KBF는 지난해 당구 종목의 프로화 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PBA와의 이견과 오해를 정리하고, 한국 당구 발전이라는 공동 명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KBF와 PBA는 함께 당구 저변을 확대하고, 당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당구 선수 및 당구산업 종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한다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육성을 위한 캐롬, 포켓, 스누커를 비롯한 학원스포츠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KBF는 PBA가 세계최고 프로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및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합심하며,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원칙을 존중하고, 어떠한 분쟁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의한다는 등의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따라서 한국 당구 발전의 목표 아래 상호간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거해 상호 협의기구를 발족하고, 문제 상황 발생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호 협의기구에서는 양 기구 간 대회 일정 협의 및 조정, 선수등록 및 대회 체계시스템의 정비 등을 통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KBF와 PBA 공동으로 한국오픈 대회를 주최·주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삼현 KBF 회장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당구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당구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던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제 두 단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 협약을 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 당구 종목 발전과 당구 선수들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수 PBA 총재도 "세계 최대의 당구시장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프로-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은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할 일이다. 당구의 글로벌 한류의 시작이 지금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