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세대통합형 복합시설'에 대한 밑그림 작업이 시작됐다. 서창2지구 택지개발 후 주민들 입주가 시작된 지 8년만이다.

남동구는 세대통합형 복합시설 건축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공모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한 결과 총 27개 업체가 등록했다.

세대통합형 복합시설은 서창동 680 일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879㎡ 규모로 들어설 건물이다. 지상 1층에는 25m 6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작은도서관이 들어선다. 2~3층은 건강생활지원센터·다목적운동공간·생활문화센터·소규모체육관 등으로 꾸며진다.

서창동 680 1만4442㎡ 부지는 2000년대 중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창2지구 택지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문화시설용지다. LH는 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민간에 이 부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그간 입찰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2012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창2지구 주민들은 인근에 문화체육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을 남동구에 지속적으로 전달, 결국 민선 7기 들어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이 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한 뒤 구가 토지를 매입해 직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은 정부의 2020년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선정된 상태라 예산 확보라는 큰 산도 넘었다. 복합시설 설계비는 9억5000여만원, 공사비는 181억원이다.

구는 설계공모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4월22일까지 설계 공모안을 접수 받은 뒤 4월29일 심사를 거쳐 5월4일 입상작을 발표한다. 공모안이 선정된 업체는 5월 중 구와 설계 계약을 맺고 약 7개월간 설계에 들어간다.

허성모 남동구 공영개발과 주무관은 "주민 설문조사도 했는데 수영장을 원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2022년 3월 시설 준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