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혁신…앞서가는 봉사단체로 거듭나
무한봉사 선언·지도자 양성 등 남다른 열정


"올해는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새마을 지도자로서 신속히 조직을 정비하고 생명·평화·공경의 정신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용인시새마을회 김종억(62·사진) 회장은 올해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용인시새마을회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2월 김 회장이 취임 후 혁신을 통해 조직을 정비한 후 새롭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용인시새마을회는 최근 지역 사회에서 앞서가는 봉사단체로 거듭나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시새마을회는 한동안 내부 갈등과 회장 공석 등으로 조직이 와해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던 중 공무원 출신인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용인시 새마을회는 빠르게 안정됐다. 김 회장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집념이 강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외부의 따가운 시선으로 취임식조차 하지 못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당시 국민단체로서의 이미지 제고, 회원 단체 간 협력 강화 및 자율활동 활성화, 이웃 단체들과의 연대활동 강화, 무한 봉사 등을 약속하고 과감하게 용인시새마을회의 혁신을 추진했다.

그 결과 조직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용인의 대표적 봉사단체로 우뚝 서게 됐다. 이후 용인시새마을회는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우선 용인시새마을회는 지난해 6월 새마을 단체구성 및 조직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실현의 무한봉사를 선언했다. 또 발대식을 가진 새마을 축구회 봉사단 구성과 새마을 문고 평생교육협의체 및 새마을 경영인(직·공장)협의체 구성도 논의했다.

지난해 7월에는 법무법인 동천과 '무료 법률상담 MOU'를 체결하고 새마을 지도자와 가족, 지역주민을 위한 법률 무료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양측은 당시 뉴(紐)새마을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무한 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 및 가족에게 월 1회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키로 했다.

이어 지난해 8월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교육봉사활동 확대를 위해 '용인시 새마을문고 평생교육 협의회' 창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새마을문고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된 지역 주민을 위해 마을마다 도서관을 설치해 도서를 보급하는 사업을 주관한다.

특히 김 회장은 새마을운동 지도자 양성을 위해 '새마을 LPR열린대학' 개강을 추진했다. LPR열린대학은 새마을운동의 추진 방향인 생명(Life), 평화(Peace), 공경(Respect) 운동을 선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 제2의 새마을운동의 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수료에 이르기까지 총 12주에 걸쳐 진행된 이 교육과정은 인문교육과 실습으로 새로운 새마을운동인 생명, 평화, 공경 실천의 역량을 갖춘 지역사회 지도자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용인시새마을회는 지난해 12월19일 용인시새마을 LPR 열린 대학 제1기(40명) 수료식을 하기도 했다.

김종억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우리가 생활 가운데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 나가는 운동이 돼야 한다"며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의 방향"이라고 힘줘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