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했던 동료들 2주간 '자가 격리'
운서동 인천사무실 일시폐쇄·방역
주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최근 미국 LA 노선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승무원은 이달 19~20일 인천~LA 노선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격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승무원은 인천~LA 노선 탑승에 앞서 인천~텔아비브 노선에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승무원은 지난 22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 근무 이후 기침 증상이 나타나 24일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KE012편에 탑승한 승무원 23명에 대해서도 2주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전사적 차원에서 코로나 대응 모드로 전환했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공사 청사 인근에 위치한 인천사무실(승무원 브리핑룸)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폐쇄는 추후 공지 시점까지로 인천사무실에서 진행하던 운항·객실승무원에 대한 브리핑은 항공기 옆(shipside)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사업장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 임직원의 발열증상 여부 확인에 나섰다. 김포공항 내에 위치한 대한항공 사무소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하게 설치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사 증상이 있는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방침을 세웠다. 상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상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 협의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