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 "기술 정립으로 수비 자신감 … 지난해 실수 반복 않으려 노력 중"

김창평 "타이밍·리듬감 점점 회복 … 올시즌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커"

정현 "송구력·중장거리 타격 어필 … 마지막기회라 여기고 전력다할 것"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이날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이 중 이번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늘면서 주전자리를 꿰차고자 치열하게 내야 센터라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항, 김창평, 정현 등 3인의 선수가 구단을 통해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각 선수와의 1문 1답.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는 부문은

최항=한 단계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체력과 파워를 기르고 있다.

더 단련하고 싶은 욕심과 시즌 내내 체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웨이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체력 때문에 기술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지풍 코치님께서 야수와 투수 부분 파트별로 웨이트 중요성 알려주고 알고 하게끔 유도해 주신다.

그리고 이로 인해 수비와 타격 기술훈련 할 때 몸이 가볍고 힘이 붙은 느낌이 든다.

배트가 가볍고 수비 동작을 취할 때 민첩성, 순발력이 좋아졌다.


김창평=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

먼저 수비에서 2루수 자리가 낯설었는데 점차 타이밍과 리듬감을 찾아가는 거 같다.

수비 밸런스를 통해 타구에 맞는 리듬감이 좋아지고 있고 타이밍도 잘 맞는 것 같다.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타격 쪽에서는 투수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테이크 백 동작에서부터 타이밍을 맞추고 볼을 오래 보려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호주 유망주캠프 때부터 테이크 백을 나만의 타이밍으로 정립하고 있다.


정현=수비, 주루, 타격, 작전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수비 리듬과 타이밍, 자기만의 리듬과 타이밍으로 정확하게 포구하고 나니 다른 부분들도 잘 연결되는 것 같다.

종전에 주루 시에 베이스 턴이 컸다.

다리가 빠른 편도 아닌데 그래서 더 느렸다. 스킵 동작과 함께 베이스 턴을 줄이면서 주루도 좋아졌다.

타격은 타이밍 싸움이다.

그래서 준비 동작부터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하위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작전 수행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나아진 비결은

최항=타격 쪽에서는 공인구가 바뀌어서 타구 속도를 늘릴 수 있게 타구에 힘을 싣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수비에서는 김일경 코치님께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기술을 정립 시켜주셨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생긴 거 같다.


김창평= 김일경 코치님께서 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직접 보여주신다.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수비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리듬감과 자세를 보여주시고 설명과 이해를 잘 시켜주신다.

기본기를 많이 배웠다.

타구를 보고 잡는 부분에서 눈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고 감각보다는 눈이 가장 정확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잘 잡아야 다음 동작이 문제없이 잘 연결된다는 사실도 훈련하면서 터득한 거 같다.

공격 쪽에서는 타격 시 다리가 열렸었다.

지금은 훈련을 통해 많이 개선됐다.

또 라인드라이브 성으로 강하게 치려고 노력하는데, 타구에 힘이 잘 실린다.

프런트에서 타격과 수비 영상을 훈련이 종료되면 바로 제공해 주시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노트북으로 언제든지 궁금할 때 즉시 확인이 가능하니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의 비교를 통해 문제점을 빨리 개선하게 되는 것 같다.


정현=작년 시즌에 기대에 못 미쳤다.

만회 하고픈 마음이 크다.

팬들과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서 비시즌에 단단히 준비했다.

당연했다고 생각하고 쉬운 거라고 무시했던 기본기를 다시 훈련 하니 좋아졌다.

볼을 끝까지 보고 타격하고 포구하는데 집중했다.

수비의 리듬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일 중 하루는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몰입할 수 있어 좋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 개선할 수 있다.

김일경, 이대수, 홍세완 3명의 수비 코치님들이 보고 도움을 주신다.

리듬과 타이밍이 좋아지니 타격에도 자신이 붙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구단에서도 타격이나 수비 쪽에서 내 훈련 영상을 훈련 종료 후에 바로 제공해 준다.

다양한 위치에서 영상을 한 화면으로 담아 제공하기 때문에 앞, 뒤, 옆에서의 내 훈련 모습을 볼 수 있어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주전을 위한 본인의 장점과 목표는

최항=공격·수비·주루 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모두 기본 이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적으로는 쫓기는 것도 없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궁금하다.

준비 과정은 잘 밟고 있다.

시범 경기 전까지 작년에 실수를 했던 부분들, 생각들을 고쳐나가는 것이 목표다.

메모, 영상을 보면서 복기하면서 실패 했던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프런트에서 영상을 잘 준비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창평=타격에 자신이 있으니 그 점을 살리고 싶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니 주루 쪽에서도 뛰는 야구를 강점으로 만들고 싶다.

정수성 코치님께서 스틸 할 때 힘을 받는 요령, 스타트 할 때 필요한 자세, 투수 타이밍 뺏는 방법 등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 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내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직 배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하나 게을리 할 수 없다.


정현=어깨가 나쁘지 않다.

수비 시 내 장점인 송구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잘 잡기 위한 포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타격에서는 중장거리 파워가 있기 때문에 타격 포인트를 잘 찾는다면 어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캠프에 오기 전에 유망주 캠프 때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을 이번 캠프에서 완벽하게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수비, 타격 등에서 나만의 리듬, 타이밍을 찾으면서 틀이 생긴 거 같다.


▲내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어떤가

최항=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이라기 보다 내가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그 어느 때 캠프 때보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실패를 경험하고 직접 느껴 봤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수를 줄이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평=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올해는 자신 있다.

정현 형과는 유망주 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추고 훈련도 함께 해서 그런지 시너지가 잘 나는 것 같다.

형이 워낙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이라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형이 밖에서도 후배들을 잘 챙긴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잘 챙겨준다.

요리도 수준급이다(웃음).

야구장에서 훈련 할 때 서로 영상을 찍어주고 안 되는 부분도 맞춰가면서 서로 발전하는 것 같다.

팬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


정현=팬들 입장에서 물음표를 붙이는 게 당연하다.

불안감을 없애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창평이와 마무리 캠프와 비시즌에 웨이트와 캐치볼을 함께 하고 이지풍 코치님을 통해 트레이닝 과제도 받았다.

연휴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하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나만의 야구 루틴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외부 영입이 없었던 것은 또 한번의 고마운 기회다.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힘을 쏟아 부으려 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