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본부 진입…자료 파악 즉시 신도 격리·감염병 검사 방침
▲ 경기도가 신천지 명단 확보를 위해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나선 25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교육관에 강제 진입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천지 교인들이 보는 앞에서 명단 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도가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를 벌여 교인 3만30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30분쯤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신천지 과천본부에 역학조사관 2명, 역학조사 지원인력 25명, 공무원 20여명을 동원해 강제역학조사를 단행했다. 강제 조사에는 컴퓨터 비밀 번호 등을 풀 수 있는 포렌식이 가능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요원도 투입됐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체 신천지 신도 중 16일 대구집회와 과천집회 참석인원, 또한 경기도 연고 신도 명단 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제역학조사 현장 지휘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지사는 오후 4시쯤 "신도 명단 분류 작업이 남아있다"며 "현재는 이 작업을 진행 중이데, 이게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6일 1만여명이 넘는 신천지 신도가 모인 대규모 예배가 열렸고, 예배에 참석한 안양시민 1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지휘에 나선 이 지사는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상황이다. 신천지 예배 참석 명단 확보전까진 철수 금지'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개인 SNS를 통해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는 대구 집단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라며 "이 예배해 출석한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자칫 경기도에서도 대구 신천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신천지가 처음 밝힌 신도 명단에는 없었다"며 "더는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도는 신도 명단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해당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 검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신천지 측이 개인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명단 제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도는 도민을 안전히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역학조사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천지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 353곳을 14일간 강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강제 폐쇄 첫날 찾은 수원시 장안구 내 신천지 수원교회는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시설 폐쇄를 알리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교회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손소독제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문틈 사이로 시선을 옮겨도 좀처럼 인기척을 발견할 수 없었다.

1층에서 만난 건물 관계자는"최근까지도 집회 등이 활발했는데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신천지가 주목 받자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에는 아무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소형·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관련기사
경기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추가…남양주 첫 확진·사망 수원시 매탄4동에 사는 39세 남성이 코로나19 1차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 25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24일 37명보다 10명 추가된 13개 시군 47명으로 집계됐다.수원은 7번째 확진자다. 삼성전기 분사업체인 WIZ의 직원 A씨는 2월초부터 중순까지 대구 및 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17일 새벽 경미한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24일 오후3시쯤 동수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전 1차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사실상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현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2차 검체 '벼랑 끝 화훼농가 살리기' 릴레이 온정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시장이 얼어붙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농가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졸업식 취소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에 대한 도움이 줄 잇고 있다.2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4일부터 시청 각 부서와 주민센터 등 140개소에 장미 30송이씩 총 4200송이를 공급하고 있다. 꽃은 매주 월요일마다 공급되며, 앞으로 8주간 한시적으로 사업을 펼친다.도 역시 기존 사무실마다 꽃을 두는 '내 곁에 늘 꽃'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공공기관과 시·군 지자체에 사업 동참을 권고하고 있다.의정부 대구 간 문 대통령 "코로나19 반드시 막아야…주내 변곡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및 장기화를 막기 위해 25일 확진자가 집중적으로발생한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총력전' 각오를 다졌다.문 대통령은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군·경 투입은 물론 민간 의료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이번 주 안에 확 [코로나19] 인천 2월 소비심리 8.9p 하락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인천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8.9p 하락한 95.3으로 집계됐다.지난달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였다.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인 심리가 강함을 뜻한다. 인천지역 CCSI가 1 코로나 영향 무급휴직·휴가 확대…"인건비부터 줄이자" 노동자에 불똥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인천 경제계의 경기 불황이 소속 직원들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항공, 여행 업계에서 주로 나타나던 무급휴가·휴직이 일반 기업들까지 확대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기업들은 끝을 알 수 없는 경영난에 인건비부터 줄이려는 모습이다.인천 남동구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일하는 A씨는 지난 수요일부터 3월 초까지 보름 동안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해당 대리점주는 이번 2월 매출이 평년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며 그에게 무급휴가 코로나에 갇힌 문화생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도내 문화예술계에 비상이 걸렸다.정부가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경기도내 다중 이용시설인 문화기관들이 이용을 잠정 중단하고 주요 공연들을 줄줄이 취소했다.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조치로 24일부터 경기도박물관(용인), 경기도미술관(안산), 백남준아트센터(용인), 실학박물관(남양주), 전곡선사박물관(연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동두천) 등 7개 도립 뮤지엄을 비롯, 경기상상캠퍼스(수원), 경기창작센터(안산), 프로농구마저…코로나19 여파 무관중경기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농구 잔여 경기가 당분간 관중없이 치러진다.KBL은 2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 19' 확산 및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프로농구 관중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올 시즌 잔여 일정을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농구대표팀 FIBA 홈 & 어웨이 휴식기를 마치고 26일부터 리그 일정을 정상 재개할 계획이었던 KBL은 추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중 입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무관중 경기는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고 불안·우울·허탈…마음은 이미 병들었다 이달 초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인천시민들이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고 있다.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임산부와 어르신들은 물론 시민 대부분이 바깥출입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자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다.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인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부평·삼산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총 11곳에서 2688건의 코로나19 상담 및 심리지원이 이뤄졌다. 1일 기준 244건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함과 우울 등을 호소했다.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 일초가 급한데…포천 정보 깜깜하다 포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비상이 걸렸지만, 대응책은 엉망이다.24시간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서별 소통 부재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군부대와 신천지 교회에 대한 정보도 미흡한 상태다.25일 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5명으로 모두 같은 부대 소속이다.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지난 22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후 24일까지 3일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1번과 5번 확진자는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왔다. 나머지 2~4번 확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