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원·일반구역 소독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다중이용시설이자 입출국 관문으로 상시적으로 감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감염병 대응능력 갖춘 공공병원을 영종지역에 설치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해야 하는데 인천공항공사는 방역을 이유로 직원 샤워실을 폐쇄하는 등 가장 기초적인 위생조차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선 직원 대상 방역을 강화하고 보안구역(Airside)뿐 아니라 일반구역(Landside)도 적극적으로 방역해야 한다"며 "공항 건물에 있는 모든 사무실과 직원 휴게실에 열화상카메라와 연무식 소독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노조는 "인천공항공사는 직원들에게 유급병가를 적극 장려해 감염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라며 "유급병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증상이 있어도 이를 숨기고 출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상주직원과 영종도 거주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이용객들의 안전보건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영종지역에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갖춘 공공병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