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내정설 인물 낙점될 땐
추천위 '거수기' 비난 불가피
오늘 심의거쳐 최종 1인 선정

인천공항 자회사 '낙하산 사장' 현실화 되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 번째 설립하는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으로 특정인 W씨를 사전 낙점한 소문이 돌면서 '낙하산 인사'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일보 2월25일자 6면 보도>

25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W씨가 MB정부 당시 방위사업청 요직을 거친 인물로 알려지면서 인천공항에서는 'MB정부 회군 인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W씨가 사장으로 낙점될 경우 사장추천위원회는 5명의 후보자를 불러 놓고 '들러리' 면접을 실시했다는 논란을 야기한 주체가 된다.

특히 면접 당일에 돌았던 특정인 W씨의 사전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인 인천공항을 낙하산 인사 취업 창구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사장추천위는 '거수기' 역할을 자처했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된다.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낙하산 인사 전횡이 이어져 줄곧 거센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1월 김포공항에서 보안검색 직원들의 집단 퇴사로 발생한 '출국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주직원들이 인천공항에 대한 이해도, 항공보안 전문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사장추천위(인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2명, 교수진 등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는 지난 24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서류평가 통과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전날 5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압축된 3명의 후보자를 놓고 26일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법인설립위가 심의를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는 오는 6월 보안경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회사이지만 사실상 보안검색 직원들까지 통합하려는 보안전문회사다.

한편 인천공항공사가 지분 100% 출자로 설립하는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는 보안전문회사로 오는 5월 용역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보안경비 직원들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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