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26일 예정된 본회의를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라는 정부 대책에 발맞춘 행보다. 도의회는 25일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고 26일 열리는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상반기 중 예정된 도의회 국외 출장 일정 전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본회의에 예정된 5분 자유발언은 모두 서면으로 진행하거나 연기·취소하기로 했다.

또 안건상정과 심사보고 및 제안설명, 표결, 의결 순으로 진행되는 의결과정을 전자회의시스템으로 대체해 안건상정 후 바로 표결에 들어가 회의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은 '경기도 갑질 행위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 등 47건이다.

이같은 대응에 따라 본회의 회의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예정된 상임위와 교섭단체 대표단, 친선연맹 등 총 18건의 국외 출장을 모두 하반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송한준(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맞아 모든 의원이 모범적인 자세로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해줘 감사하다"며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을 지속해 감염병이 종식될 때까지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