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들로 이뤄진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인천 옹진군 백령도 주민 20여명이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자발적 격리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백령도 주민 24명이 이날 입국한 뒤 인천시내 모처에서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이들은 14일간 1인 1실을 사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자발적 격리 조치로 보면 된다"며 "다만 격리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이들 주민은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다녀오기 위해 이달 18일 출국해 현지 순례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6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중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선 또 다른 성지순례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발 승객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박범준·이아진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