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통일대교 북단 민통선 출입이 부분 통제됐다.


 25일 군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5일 오후 1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시적으로 민통선의 출입이 통제된다.


 군과 시는 24일 장단출장소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민통선 출입통제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통일대교 북단의 출입 통제조치에 들어갔다.


 출입통제는 민통선에 상주하고 있는 공무원과 주민을 제외한 평소 출입이 허가된 영농인 6000명과 민통선 내에서 진행되는 공사인력 모두가 해당한다.


 그러나 두 기관의 예고 없는 통제에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영농출입 농민들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긴급조치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농번기가 코앞인데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올해 농사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 "출입 영농인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강구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농민은 "민통선이 특수지역이지만 한해 농사의 시작점에서 출입제한은 농민들에게 크나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에서 출입통제를 하더라도 농사 등 필수적인 요소를 해제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출입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농사 등 필요한 부분은 장단출장소와 협의해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민통선 내부가 전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철책 근무 장병과 주민의 감염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 통제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농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출입에 대해서는 관할 행정기관과 협의해 출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