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도내 문화예술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경기도내 다중 이용시설인 문화기관들이 이용을 잠정 중단하고 주요 공연들을 줄줄이 취소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조치로 24일부터 경기도박물관(용인), 경기도미술관(안산), 백남준아트센터(용인), 실학박물관(남양주), 전곡선사박물관(연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동두천) 등 7개 도립 뮤지엄을 비롯, 경기상상캠퍼스(수원), 경기창작센터(안산),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등 산하 기관들에 대한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휴관을 실시함에 따라 관람 예약 취소는 물론, 모든 프로그램의 운영도 중단된다. 아울러 시설물에 대한 대관 업무와 편의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재단은 휴관 기관 중 시설물의 소독을 실시하고, 전시물과 시설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휴관 완료 시기는 미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역시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고양아람누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된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Ⅰ'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내달 6일과 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릴 '앤솔러지 시리즈Ⅱ'의 공연도 열지 않는다.

전당은 경기도립극단의 2020 레퍼토리 시즌제 첫 번째 작품인 '브라보 엄사장'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축소 운영한다. 당초 내달 5일부터 15일까지 열릴 계획이었던 공연을 12일부터 15일까지로 축소했다.

전당 내 운영 중인 예술아카데미(교육강좌)는 3월까지 전면 휴강하고, 외부 대관 공연이나 행사에 대해서도 연기를 유도하거나 대관자 측의 취소 요청시 즉각 취소키로 했다.

수원문화재단도 코로나 확산 조짐에 따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상영 예정이었던 '아트리움 시네마'의 상영을 모두 취소하고 상설공연인 '무예24기'의 공연도 취소했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화성어차'와 '수원호스텔'의 이용도 불가하다.

수원시립미술관도 산하 기관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수원미술전시관 등 4개소에 대해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휴관을 실시한다.

성남문화재단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공연 및 전시 일정을 중단하고 시설을 무기한 휴관한다. 재단은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큐브미술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을 했으며, 상설전시실과 반달갤러리는 무기한 문을 닫기로 했다.

또 성남미디어센터와 책테마파크, 세계악기전시관, 악기도서관 등 부속시설도 무기한 휴관하고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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