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홀차 승리신지애, 3 - 4위전서 양희영에 접전 끝 역전승


유선영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 유선영(24)이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6,022m)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유선영(24)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6022m)에서 열린 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안젤라 스탠포드(33·미국)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를 2홀 차로 꺾었던 유선영은 2006년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 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의 순간을 맞았다.

크리스티 커(33·미국)와 김송희(22·하이트), 청 야니(21·대만)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고 최종일 경기에서 최종 승자가 된 유선영은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신지애, 안젤라 스탠포드와 함께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공동2위에 오른 것이 L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유선영은 이날 우승으로 서희경(24·하이트)과 박세리(33)에 이어 2010년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의 세 번째 우승을 만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누적상금이 5만5984달러(약 6656만원)에 그쳐 상금랭킹 37위에 이름을 올렸던 유선영은 우승상금으로 37만5000달러(4억4587만원)를 받아 단숨에 4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28번 시드를 받고도 파죽지세의 승리로 4강까지 진출했던 유선영은 1번 시드의 신지애를 만나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초반 2, 3번 홀에서 연달아 신지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홀을 앞선 유선영은 한 때 3홀까지 앞서는 여유 있는 경기 끝에 17홀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연장승부 끝에 양희영(21·삼성전자)을 꺾은 10번 시드의 안젤라 스탠포드.

유선영은 결승에서도 3번 홀에서 파를 잡고 1홀을 앞서기 시작했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올스퀘어(AS·동점)가 될 때까지 앞섰던 유선영은 12번 홀에서 스탠포드의 버디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3번과 14번 홀에서 스탠포드가 연달아 보기를 범하자 유선영은 파를 잡고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유선영은 15번 홀에서 스탠포드와 나란히 파로 맞선 뒤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3홀 차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신지애가 양희영과 치열한 접전 끝에 3홀 차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