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더불어민주당 당원 100여명은 25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신창현 국회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지역상황을 무시한 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조규형 당원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민주당 당원들은 2016년 11월 살을 에는 추위에도 생계를 팽개치고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민주당은 다르다는 자긍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8년간 민주당 소속으로 의왕시장에 당선돼 누구도 하지 못했던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의왕시를 몰라보게 변모시켰던 김성제 전 시장을 컷오프시키면서부터 당원들의 자긍심과 믿음에 균열이 시작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동현, 이은영, 김진숙, 장진수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을 배제하고 지역과 무관한 사람을 전략 공천한 것은 물론 24일 전략공천을 받고 내려온 이소영 변호사 스스로가 현역의원에서 컷오프 당한 신창현 의원을 '존경하는 의원으로 신 의원의 후계자'라고 자처하고 있으니 당원들을 분열시키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도 컷오프된 신 의원이 아직도 지역에서 상왕노릇을 하고 있으니 끝내 당의 승리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더는 지역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김성제 전 의왕시장을 복당시키고, 잘못된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여론조사를 결과로 경쟁력 있는 3인의 후보를 경선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만일 당원들의 마지막 충언조차 또 무시한다면 더 이상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를 지켜볼 수만은 없어 탈당을 비롯한 중대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지역위원회 긴급 상무위원회에서 전략공천자로 내려온 이소형(36) 변호사는 상견례에 동석한 신창현 의원을 '환경위원회에서 함께 일하면서 존경했던 의원'이라고 소개하고 자신을 신 의원의 후계자로 여겨달라고 소개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