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하면서 전사적 차원에서 코로나 대응 모드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객실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공사 청사 인근에 위치한 인천사무실(승무원 브리핑룸)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기내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사 증상이 있는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방침을 세웠다. 상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주요 사업장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 임직원의 발열증상 여부 확인에 나섰다. 김포공항 내에 위치한 대한항공 사무소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하게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경북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참여자 확진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승무원은 지난 22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 근무 이후 기침 증상이 나타나 24일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KE012편에 탑승한 승무원 23명에 대해서도 2주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긴급 방역을 위해 인천사무실을 전격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폐쇄 는 추후 공지 시점까지로 지금까지 인천사무실에서 진행하던 운항·객실승무원에 대한 브리핑은 항공기 옆(shipside)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조 체제 구축, 기내 방역 실시, 의심 승무원에 대한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상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 협의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