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한 신천지 교인·행정복지센터 공무원 등 대부분 '음성'
▲ 24일 인천 부평 깡시장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집중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인천거주 확진자의 동거인이 일한것으로 확인된 부평종합시장과 인접해있는 진흥종합시장, 깡시장에는 지난 23일부터 48시간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코로나19 인천 확진환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진자 동선이 추가로 파악되고,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도 이어지면서 인천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2·3·4·6·13·17·18·19면

24일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접촉자는 27명(23일 오후 4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최근 대구에서 올라와 부평구에 거주 중이던 60대 여성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틀째 변동이 없다.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접촉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통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된 10명과 가족 1명으로, 이날 오전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자 전수조사에서 소재가 파악된 일부 명단을 받은 것"이라며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평구 확진자 동선이 추가로 공개되며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3명, 민원인 8명 등 접촉자 11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됐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시키면서 인천시도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된 데 이어 시는 태권도 등 체육 교육시설에도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어린이집도 원칙적으로 휴원 조치하면서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 돌봄을 시행한다.

공공시설은 긴급 휴관에 들어갔고, 월미바다열차도 이날부터 운행을 멈췄다.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도 오는 4월30일까지 사용이 금지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개 종교단체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시설 사용과 종교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민과 신도들의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하루에만 신규 환자 231명이 추가돼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33명(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사망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명이 됐다.

/이순민·김은희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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