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료원 6곳-성남시의료원 운영...병상·의료진·장비 확보 총력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건 경기도가 도내 의료기관 7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운영 방안을 내놨다.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과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의료진 확보가 핵심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의정부·파주·포천)과 성남시의료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전국 시·도에 지역 의료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음압병상이 있는 수원·안성·이천병원 등을 중심으로 전담병원 지정을 준비했다는 도는 빠르면 이달 내로 병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료원 6곳에서 13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할 수 있고, 성남시의료원에선 500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담병원인 만큼 이들 모두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그동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의료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에 떠는 도민을 위해서라도 전담병원을 차질 없이 운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병상과 의료진 확보와 더불어 관련 장비도 충원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당장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간호사 등 도내 유휴 의료 인력을 전담병원에 투입하고자 현황을 확인 중"이라며 "이들이 언제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사에만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인력을 확보하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