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후보 실명 거론에
상당수 직원들 민감 반응
"권력에 줄 댄 창구로 변질"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경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하는 제3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 후보자로 특정인 W씨 실명이 거론되면서 '낙하산' 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장추천위원회가 24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실시한 5명에 대한 면접(평가)을 놓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분 100% 출자로 설립하는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는 사실상 보안분야로 통합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다. 오는 6월부터 인천공항 터미널과 부대시설, 외곽경비·방호·대테러 업무를 전담한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면접 당일에 특정인이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1호 대표 사업장인 인천공항의 자회사가 "낙하산 인사 재취업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낙하산 인사' 전횡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인천공항 상황에서 자회사 사장 자리까지 "권력에 줄을 댄 낙하산" 인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보안업체는 "보안분야(검색·경비) 통합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인천공항 이해도와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1월 김포공항에서 보안검색 직원들(80여명)이 한꺼번에 퇴사하면서 발생한 '출국 대란'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가 인천공항 보안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3자회사 전환이 예정된 업체 관계자는 사장추천위가 ▲인천공항에 대한 이해도 ▲항공산업 이해 ▲항공보안 및 경비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단 보안분야의 상당수 직원들은 통합 의중을 두고 출범하는 인천공항경비회사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B보안검색 노조는 "우선적으로 직고용(인천공항공사)을 고수하는 입장이지만, 낙하산 인사는 항공보안의 중요성, 전문성 가치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추천위는 서류 심사를 거친 5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날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법인설립위가 26일 심의를 통해 1인을 선정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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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회사 사장 인사에 대한 인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 입장'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2020. 2. 25. 자 경제>인천면에 "인천공항 자회사 사장 '낙하산' 인사"라는 제목으로 B보안검색 노조가 자회사 사장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 산하 B보안검색 노조는 인천공항 자회사 사장의 인사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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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회사 '낙하산 사장' 현실화 되나 인천공항 자회사 '낙하산 사장' 현실화 되나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 번째 설립하는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으로 특정인 W씨를 사전 낙점한 소문이 돌면서 '낙하산 인사'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일보 2월25일자 6면 보도>25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W씨가 MB정부 당시 방위사업청 요직을 거친 인물로 알려지면서 인천공항에서는 'MB정부 회군 인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실제 W씨가 사장으로 낙점될 경우 사장추천위원회는 5명의 후보자를 불러 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