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본부·교회 소재 불구
초동 방역·시설 휴관·폐쇄로
확진자 단 한명도 발생 없어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가 철저한 재난안전관리대책을 통해 코로나19 청정지역 만들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과천시에는 신천지 총회본부와 교회가 있고, 총회본부 소속 신도는 1만3000여명, 과천시 거주 신도는 1000여명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과천시의 재난관리 대책이 더욱 주목된다.

24일 현재 과천시에서는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36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 58명, 능동감시 대상자는 28명, 확진자는 아직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본부 소속 신도는 총 13명으로 이 가운데 과천에 거주하는 신도 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거주 신도 1명이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인근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신천지교회 예배당과 관련 시설 5곳에 대해 긴급방역과 함께 폐쇄조치하고 식당은 휴업조치, 식당 부부 2명은 자가격리해 공무원이 1대1 전담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서초구 확진자 신모(59)씨와 같이 예배를 본 능동감시 대상자 28명에 대해서도 1일 2회 모니터링을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교인들이 다니는 동선을 중심으로 상업지역, 중앙공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개방화장실 등에 대해 긴급 방역과 함께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시민회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잠정 휴관했다.

또 예배가 중단되면서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집안 등 실내에서 예배를 보거나 신천지교회 특성상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개별적으로 포교 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큰 만큼 과천 거주 신도들의 명단과 주소지를 확보해 이들의 활동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신속집행예산의 65%인 1244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과천토리를 3월1일부터 20억원 한정 10% 특별할인을 하고, 지역 음식점 활성화를 위해 시청 구내식당 휴무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고석철 시 재난안전상황실장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중앙부처와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회의를 하면서 과천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 심리를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