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인천의 주요 공연장·영화관과 도서관이 속속 휴관을 결정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지역의 부평아트센터는 24일부터 임시 휴관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예정됐던 공연이나 대관 사용도 중단돼 유료 대관의 경우 전액 환불 할 계획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도 3월 내 모든 대관·기획 공연을 취소한데 이어 서구문화회관의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 24일부터 실시하며 무기한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아트센터인천은 시설을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3월 한 달간 계획했던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사실상 공연장은 운영하지 않는 셈이다. 다만 3월14일 예정됐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내한 공연을 워낙 야심차게 준비했던 터라 나중에라도 다시 섭외해 추후 공연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영화공간주안도 22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영화공간주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우리 시설을 다녀간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영화공간주안측은 운영 재개 일정을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문화재단 운영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24일부터 회관 전 시설을 휴관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인천문화재단은 현재 전시회가 진행 중인 인천아트플랫폼, 우리미술관, 한국근대문학관 등의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고 공연장인 트라이보울도 휴관키로 했다.

인천 관내 도서관들 역시 일제 휴업에 돌입했다.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미추홀도서관을 비롯한 57개 도서관은 24일부터 문을 닫았다. 시는 각 마을과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작은도서관들에도 휴관을 권고한 상태다.
인천중앙도서관 등 시교육청 산하 8개 도서관 역시 휴관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인 부평과 북구 도서관은 23일부터 무기한 영업을 중단했으며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3월8일까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염병 감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사람들이 밀집할 수 있는 도서관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