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만으론 한계...주거개선, 정착 유도해야
인천 중구 전체 인구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원도심 인구 유출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유치만으로 지역 경제를 유지하기에 한계가 있어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인구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중구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확인한 결과 신포동을 포함한 8개동 원도심 인구수는 지난달 기준 4만66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기준 인구수는 4만8149명, 2018년 기준 4만9688명과 비교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중구 전체 인구수는 2018년 11만8114명에서 2019년 12만3529명, 올해 13만6013명으로 증가 추세다. 영종국제도시 유입 인구가 매년 5000여명씩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이 같은 영종 인구 증가세를 고려해 지난해 제2청사를 개청하고 행정 서비스를 확대했다.

하지만 원도심 인구수는 타 지역 1개동보다 적다. 특히 젊은 층과 학령 인구를 찾아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노인 인구는 지난해 1만399명에서 올해 1만796명으로 늘었다. 그나마 주말과 공휴일에는 신포동과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만 평일이면 거리는 한산한 실정이다.

중구 의원들은 원도심 인구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호 중구의회 의원은 지난 의회 운영총무위원회에서 원도심 인구 유출 현상을 지적하며 중구에 인구정책포럼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정책 연구를 통한 인구 문제 협의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집행부에 올해 인구 정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포럼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며 "중구 원도심은 90년대 초반에 지어진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라 주거환경이 낙후돼 공동주택 관리 지원 사업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