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추진위 소녀상 기증 협약
남녀노소 '후원금' … 이달 중 설치
▲ 윤화섭 안산시장은 24일 시장실에서 열린 '안산평화의 소녀상 기증 협약식'에 참석해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창규·박상길 공동대표, 윤화섭 안산시장, 이한진·양애자 공동대표)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는 24일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가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을 기증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화섭 시장을 비롯해 이한진·최창규·양애자·박상길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집행위원 등이 참석해 협약 체결과 함께 기증증서 전달이 이뤄졌다.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제작된 만큼 안산시에 기증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시에 기증의사를 밝혔고, 시는 이러한 시민의 뜻을 기려 이달 중 안산시청 내 회전교차로 정문 방향에 소녀상을 설치해 소중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는 비교적 짧은 모금기간과 연말연시, 설 명절, 코로나19 확산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뜻을 함께하고 후원에 동참해 소녀상을 제작했다.

안산평화의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는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다음달 중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안산시 미래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소녀상은 2016년 8월15일 광복절에 안산 상록수역 앞에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윤화섭 시장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아픈 역사를 후대가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한 뜻깊은 소녀상을 시청 내에 설치하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어린이 저금통부터 시작해 자발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소녀상을 시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잘 관리하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