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들 감염차단 사투
방문자 체온·설문 '출입통제'
혈액보유량 빨간불에 헌혈도

▲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인부천지역본부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출입 통제와 헌혈운동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하 병원 노동자들이 출입통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의료노련 인부천본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이들이 있다.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기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사투를 벌이는 병원 노동자들이다.

24일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인부천지역본부는 산하 병원인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순천향 부천병원, 가천대길병원, 인천의료원이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료기관은 병원 내 감염 방지 차원에서 면회를 제한하고, 모든 방문자의 체온 측정과 설문지 작성을 통해 출입 관리에 나서고 있다. 위험 국가나 특정 지역 방문자를 파악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한다.

김미호 가천대길병원노조 위원장은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출입통제 업무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보유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의료노련 인부천본부는 "전국 혈액 보유량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의료기관 노동자들은 출입통제 업무뿐 아니라 헌혈운동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병원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승일 의료노련 인부천본부 의장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확장 방지에 사력을 다하는 조합원들에게 일부 병원이 의심환자 접촉이나 해외여행을 사유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개인 연차휴가 소진을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노련 인부천본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산하 병원과 협력해 국민과 병원 노동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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