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0.66%·서구 0.36% 순
수원·용인·성남 급등세 지속
2주 연속 역대 최고치 신기록

지난주 인천지역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3% 올라 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42% 치솟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하고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서울 강남3구 아파트들은 점점 가격이 내려가는 대신, 불길이 인천·경기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감정원 '2020년 2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와 동일했다.

송파구(-0.06→-0.12%), 강남구(-0.05→-0.10%), 서초구(-0.06→-0.07%) 등은 재건축 단지 등 고가주택이 급매물 위주 거래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인천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0.3% 올라 지난 2013년 10월 첫째 주(0.38%)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둘째 주만 하더라도 전주와 비교해 0.11%로 높은 증가치를 보이던 인천은 한 주 만에 0.3%대 오름폭에 진입한 셈이다.

인천 연수구(0.66%), 서구(0.36%), 부평구(0.35%) 등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선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거나 주거 쾌적성이 높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한국감정원 설명이다.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주 0.42% 올라, 2월 둘째 주 이어 2012년 5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2주 연속 경신했다.

최근 경기 아파트값 급등의 진앙으로 지목된 수원·용인은 지난주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시는 1.81% 올라, 전주(2.04%)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으나 권선구(2.45→2.46%)에서 급등세가 유지되고 있다.
팔달구(2.15→2.13%), 영통구(2.24→1.83%), 장안구(1.03→ 0.80%) 등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으나 수도권 평균(0.2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용인(0.73→0.76%)은 오름세가 한 주 새 오히려 커졌다.

수지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1.05%에서 0.76%로 둔화한 반면 기흥구는 0.68%에서 0.92%로 높아졌다.

이들 지역과 함께 수·용·성으로 불리는 성남 수정구도 지난주 0.28% 올라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