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 차단 나서

부평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인천 역시 코로나19에 뚫리면서 인천내 종교시설들이 자발적으로 시설을 폐쇄하는 등 미사, 법회, 예배 등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부평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대구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종교 활동으로 인한 감염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인천의 대형교회 가운데 한곳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안교회가 행사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주안교회는 "교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한국사회 책임 있는 교회로서 전염병 확산방지에 모범이 되고자 자발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안교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요일 예배를 포함해 금요성령집회, 새벽기도회, 심야기도회, 청년국 예배 등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 자치기관 등 모임을 전면 금하고 교회 출입 역시 통제했다. 목사 설교는 온라인 예배로 대신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숭의교회도 일요일 1·2부 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를 모두 쉬고 일요일 4부 예배만 인터넷 중계로 진행키로 했다. 새벽기도회는 장로나 선교회 임원 등 중직자만 모일 예정이다.

이선목 숭의교회 목사는 "우리교회에 확진자는 없지만 보건당국의 정책에 발맞춰 성도와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교회시설 사용을 제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인천교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 지역 7개 성당에 한해 폐쇄 조치했다.

부평1동·부평4동·산곡3동 등 성당들은 29일까지 각종 미사와 모임을 갖지 않는다.

김일회 인천교구 사무처장은 "앞으로 정부 방침을 예의주시 하면서 운영 제한 기한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불교도 상황은 같다. 인천 내 사찰들은 2월24일 예정됐던 초하루법회 등 정기법회와 기도를 취소하거나 미룰 예정이다.

박일초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은 "모든 법회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공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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