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문화센터 4월12일까지 올 첫 기획초청전
▲ 여주 도자문화센터 기획초청전 사기장 한상구. /사진제공=여주도자문화센터


남한강변에 위치한 여주도자문화센터는 올해 첫 번째 기획초청전으로 여주도자직설2 '한상구, 아라비아의 푸른 돌, 조선에서 꽃으로 피어나다'와 '명장, 명품'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릴레이 기획초청전으로 여주에 터를 잡고 있는 지역 도예가들을 소개, 기록하고 여주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9년 첫 전시 이후 두 번째 전시로 진행되는 여주도자직설2는 '아라비아의 푸른 돌, 조선에서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3대에 걸쳐 여주에서 백자를 빚어온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1호 사기장 한상구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금보다도 귀했던 아라비아의 푸른 돌, 코발트는 조선으로 건너와 백자위에서 청화백자로 피어났다. 용과 봉황 같은 신물이 되기도 하고 자연에 흐드러진 꽃과 잎사귀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리는 눈꽃처럼 연출된 공간에서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는 사뭇 다른 조선백자를 재현하기 위해 온갖 역경을 견디며 평생을 바쳐온 사기장의 청화백자 30여점이 전시된다. 사기장의 청화백자는 전국 각지를 돌며 구해온 흙을 반죽해 나무 물레로 빚고 장작 가마에 구워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여주도자직설2와 함께 열리는 '명장, 명품' 전시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 도자기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와 명장, 기능장의 작품을 통해 여주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김일만, 경기도무형문화재 한상구, 여주시도예명장 조병호, 김영길, 박광천, 최병덕, 이용우, 김흥배, 지두현과 여주시도예기능장 박광연, 김창호 등 11인의 명장이 옹기, 백자, 청자 등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여주도자문화센터 2층 도자전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