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서초구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과천교회와 식당 등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과천시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거주 신도 1명이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본부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과천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한 것으로 밝혀져 과천시가 긴급 방역대책에 들어갔다.


 서초구 확진자는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조치됐으며, 지인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초구 확진자는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예배 후 인근 벽산상가 지하 식당 '행복한 밥상'에서 지인과 점심 식사를 했으며, 다음 날인 17일에는 중앙동 신천지 교육관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식당과 교육관 등 2곳에 대해 긴급 소독을 하고 식당은 휴업 조치, 식당 관계자는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아울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와 본부 주변 4개 건물에 산재해 있는 교육관 등  관련 시설 5곳에 대해서도 일시적 폐쇄 및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신천지 교회가 입점해 있는 이마트 과천점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하루 휴장했다. 이마트는 자체 방역 실시 후 24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한국마사회 과천 경마장도 23일 경마를 취소하고, 서울·부산·경남·제주경마장과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전 사업장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여기에 다중이용시설인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정보과학도서관, 문원도서관, 시민회관, 관문실내체육관, 문원 게이트볼장 등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고 판단된다"며 "과천 신천지 교회 시설을 이용한 신도들은 증세가 없더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오셔서 상담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현재 코로나19 유증상자 5명, 의사환자 2명으로, 검사 결과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