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A(64·안양시 호계동)씨가 서울 종로에서 30번 환자를 태운 이후 18일 자가 격리되기 전까지 승객 등 3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A씨의 동선을 발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정오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택시를 운행하며 승객을 태웠다.


 16일 20여명, 17일에는 8명이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했다.


 17일 오후에는 광명시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했으며, 회사에 들러 사납금을 납부한 뒤 같은날 밤 늦게 군포시 금정동 PC방을 방문했다.


 시는 "A씨는 서울에서만 택시영업을 하고 있으며, 광명과 군포는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와 접촉한 승객,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 5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안성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 단체에 집회 중단을 요청했으며 이들 모두 동참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마음선원은 다음달 14일까지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했고, 삼막사는 신도들의 식사제공 장소인 공양간을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다.


 기독교연합회는 공식 집회 일정을 취소하도록 460개 소속 교회에 권고했으며, 천주교 호계동성당은 오는 28일까지 미사는 물론 각종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