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행복한 동행'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23일 이천시에 따르면 행복한 동행 사업은 2013년 시간이 없어 봉사활동을 나가지 못하기에 본인의 사업장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내달라는 창전동에 소재한 어느 이발관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490개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저소득 주민을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1인1나눔 계좌갖기'를 실시해 현재까지 22억8200만원이 모금돼 그동안 7억3700만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행복한 동행 사업이 시작된 이후로 기업체 및 단체, 소규모사업장, 개인 등 총 3만3879명의 시민 참여가 이뤄졌으며, 다양한 계층의 저소득주민들이 성금 또는 성품 수혜를 받는 등 시민이 서로 행복한 동행을 함으로써 따뜻한 나눔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행복한 동행 사업은 공적자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저소득층의 고충을 해결하는 통로가 되고 있으며,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저소득 주민 4000세대를 대상으로 '복지욕구조사'를 실시해 일상에서 필요한 실제적인 서비스를 파악하고 자료화해 행복한 동행 기부금품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상반기에는 초·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아동을 위한 학업용품을 지원하고, 대학입학예정인 예비대학생에게는 입학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아동의 신학기 생활 적응을 돕고, 지역사회가 아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친정나들이, 어르신세대 약 달력 및 구급함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행복한 동행 사업이 10여년간 지속되면서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인 사례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다수의 기부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시는 기탁식과 감사 카드, 사진 모음판인 동행보드 등을 활용해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참여로 이뤄진 행복한 동행 사업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튼튼한 복지안전망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일상이 편안한 도시 이천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