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천 일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액은 31억 달러, 수입액은 36억7000만 달러로 각각 6.3%, 10.3% 감소했다.


그러나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를 감안한 일별 수출액은 1억44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7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0.1% 증가했다.


지난달 인천의 일별 수출액은 2019년 한 해 전체 일별평균(1억4000만 달러)보다도 3.5% 상회하는 수치이다. 무역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로 2018년 1월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개선됐다.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4% 증가한 5억9000만달러를 수출하며 1위 수출품목의 자리를 지켰고, 의약품이 195.4%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위 수출품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셀트리온 등 인천 소재 의약품 대기업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돼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중심지로서 인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인천 상위 10대 수출국 중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16.5%)한 가운데 홍콩(-10.9%), 인도(-34.9%)를 제외한 7개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3.9%↑), 일본(4.0%↑), 독일(192.6%↑), 싱가포르(70.4%↑), 벨기에(211.7%↑) 등 선진국 수출이 확대됐다. 


대중국 수출감소의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설 연휴 및 중국 춘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영향은 우리나라 전체의 대세계 수출 중 대후베이성 수출 비중이 0.3%에 불과하며, 실제 중국의 춘절연휴 연장 및 공장폐쇄 등의 조치가 2월 초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에 2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 1월 인천은 일별 수출입액 기준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2월 수출입의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계 애로를 전달하고 지원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 이번 사태로 인한 업계 충격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