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연구센터, 경기학센터로 명칭 변경…지역학 활성화
▲ 이지훈 경기학연구센터장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가 올해 '경기학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경기학 진흥을 위한 지역학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일 경기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오랫동안 경기도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왔던 센터는 앞으로 조사와 연구 뿐 아니라 경기도의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지역학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센터는 경기문화재단의 주요 정책기조인 경기북부사업 역점 추진과 현장성 강화에 발맞춰 2020년 주요 사업의 상당수를 북부 현장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경기학'이란 경기도 지역에 관한 지식을 다루는 학문적 용어로 인문·사회·자연 등 경기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경기학연구센터는 전신인 전통문화연구실의 기본사업을 확장해 경기도 정신문화, 유·무형 문화유산을 조사, 연구, 보존, 전승, 활용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올해 센터는 지역학 사업 활성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센터의 명칭을 '경기학센터'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역정체성' 확립이 미래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역사적·문화적 근본을 찾고 이를 공유하는 공동협력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협력 사업으로는 시·군 문화기관과 공동으로 지역 현장에서 진행하는 대중교육 프로그램 '경기학 강좌(가평, 포천)'를 비롯 지역연구의 이론·실제를 강의하는 '지역연구자양성과정'(고양), 시·군 지역학 심층발전을 위한 컨설팅 '공감하는 경기학(안산, 시흥)'을 진행한다.

센터는 또 경기도의 형성 과정을 조사해 기록하는 '지역공동체조사'와 전근대 인물을 문중을 통해 탐구하는 '세거문중소장자료 조사' 등 연구 조사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학 관련, 발간 사업도 수행한다. 역사·문화를 집대성한 '역사문화총서', 학교현장에서 지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경기도 역사여행 시리즈', 지역 연구의 공유와 소통을 위한 정기 간행물 '경기학광장(계간)'이 연중 발간·보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학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한 '근현대 문화자원 아카이브 목록화'와 시범조사 사업도 신설한다. 지역학 정보 기관으로서 근현대 문화자원에 대한 목록화 작업을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지훈 경기학연구센터장은 "지역색이 옅고, 지방으로서의 관점이 부족한 경기도가 많은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기도만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며 "개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지역학,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참여형 지역학, 지역의 활성화와 재생을 위한 실천적 지역학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