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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쇼핑몰, 공항도 '텅'…직격타 맞는 산업들
식당, 쇼핑몰, 공항도 '텅'…직격타 맞는 산업들
  • 곽안나
  • 승인 2020.02.20 19:17
  • 수정 2020.02.20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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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외출 자제·중국내수 위축
유통·호텔·화장품업까지 경제적 파장 사스 넘어설 듯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식당가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쇼핑몰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이 쇼핑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머물렀던 곳으로 확인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있는 곳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여행사 창구가 한산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대부분 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관광객 축소와 외출 자제, 중국 내수 위축 등을 유발함에 따라 유통업, 호텔업, 항공업, 화장품업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기업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약화로 그 충격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산업이 코로나19 확산 영향권이라는 얘기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조업중단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 등으로 경제적 파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 사태 때는 중국이 소비 둔화를 투자 확대로 보완했지만, 현재 중국은 투자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중이어서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는 게 연구소의 판단이다.

또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에 따른 중국 경기 위축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한국도 중국과의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산업으로 유통업을 지목했다.

확진자 방문에 의한 임시 휴업 매장의 매출 손실, 해외 입·출국객 감소, 중국 소비 위축, 집합시설 기피 경향으로 인한 영업 위축 등이 그 배경이다.

특히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 역시 전체 국제선 노선(여객수)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감편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감소, 중국 노선 이외의 여행 자제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항공 화물 물동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불매운동), 홍콩(정치불안)에 이어 중국 노선마저 감편되면서 항공업계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호텔업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타격이 심하고, 5성급 호텔은 부대시설 매출 감소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화장품 업체도 긴장 상태다. 매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여행자 감소에 따른 면세점 채널과 로드숍 매장 판매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제조업의 경우 중국 생산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면 아직 직접적인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도 중국 내 공장 가동 재개 움직임과 완성차 재고로 인해 공장 휴업의 실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사태가 지속하면 부품·소재 조달과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의 수입 수요도 위축될 수 있어 전자기기, 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기업들은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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