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최근 대구·경북지역으로 감염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꽃박람회와 경기도체육대회 행사가 고비를 맞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20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오는 4월24일부터 5월10일 예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취소보다 기간 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잠시 소강상태였던 코로나19가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고민 중이다. 네덜란드가 불참을 선언하고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못 오면 국제행사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최종 여부는 오는 26일 꽃박람회 운영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4월에는 대대적인 화훼 소비정책도 펼치겠다"고 덧붙었다.


 이 시장은 또 "5월13~16일 고양시에서 개최 예정인 제66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현재로서 개최 예정이며 다만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참가하는 개·폐회식은 9월쯤 열리는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축제 기간에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종목별 대회 운영과 관객을 분산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이날 고양시청 평화누리실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민관의료협력체 2차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책회의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철 고양1부시장, 의료협회 고양시의사회장, 선별진료소 운영병원장(명지병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장,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장), 일반 격리병상 운영병원장(자인메디병원장, 일산복음병원장), 3개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관련해 증상이 있으면 직접 병원을 가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가 있는 보건소를 먼저 찾아야 지역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