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이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김종천 과천시장이 19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과천시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과천시가 비상방역대책에 들어갔다.


 과천시는 지난 9일과 16일 대구 예배에 참석한 과천 신천지교회 소속 신도 6명 가운데 과천시에 거주하는 1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소에서 대상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또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 3명이 유사 증세를 보여, 이 가운데 해외여행을 다녀온 1명이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명도 발열 증상과 호흡기 곤란으로 과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20일 오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해 유사 증세를 보이지 않는 나머지 신도 5명은 과천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는 이들이 과천 신천지교회 소속인 만큼 과천에 들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교회 관련 시설과 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신천지 총회 본부 건물 내 입점한 이마트는 19일 오후 10시 폐점 후 새벽 12시40분까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매장 전체에 대한 긴급 소독을 했다.


 이마트는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20일 오전 10시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건물 내 신천지교회 예배당과 인근 제일쇼핑 상가에 입점해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 사무실, 교육관 등은 자체 잠정 폐쇄했다.


 시는 신천지 교인들이 다니는 동선을 중심으로 상업지역, 중앙공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개방화장실 등에 대해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긴급 방역을 하고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시민회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23일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은 신천지 본부가 있어 전국에서 신도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인 만큼 감염 전파 위험이 매우 크다"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