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한 백령도 거주자 코로나19 의심증상 보여

대구를 방문했던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백령도 거주자 A(21)씨가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대구 수성구에 머무르다가 지난 19일 오후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로 돌아갔다. 도착 직후 A씨는 체온이 38.2도까지 오르며 발열 증세를 보였고, 시는 검체를 채취해 이날 오전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한 뒤 택시를 통해 인천에 도착했다. 시는 여객선 동승자와 택시 운전자 등 A씨와 접촉한 303명 명단을 확보했다.

박규웅 시 건강체육국장은 "A씨 이동 경로가 대구 확진자 동선과 일치하지 않고 현재 발열 증상은 없다"면서도 "확진 판정이 나올 것에 대비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음압 시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