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체계 개선 최우선...공정·중립 '책임수사' 원년
▲ 이준섭 인천경찰청장


"위급한 순간에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부름에 '제때·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112신고 체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준섭(사진) 인천경찰청장은 19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안전 확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공감 받는 경찰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청장이 지난해 12월31일 취임한 뒤 기자들과 처음 갖는 자리다.

이 청장은 "해마다 인천청에는 약 12만건의 신고가 들어온다"며 "경찰은 특히 긴급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현장에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112신고 시 '통화 중' 없이 바로 경찰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신고 다발지점에 순찰차를 배치하는 등 '제때' 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여기에 교통·형사·여청 등 경찰서 전문 기능에서 경찰관이 동시에 출동해 사건 초기부터 '제대로' 대응하도록 바꿔 나갈 계획이다.

그는 또 "올해를 '책임수사의 원년'으로 삼아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중립적 시스템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면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청장은 "최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여성 2명을 입건하는 등 가짜뉴스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언비어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30·40대 여성 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또 다른 가짜뉴스 3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