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힘든데 사직 부적절"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 원장의 수원무지역 출마에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지역정가가 유감을 나타냈다.

19일 경기도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임진 경상원 원장은 오는 4·15 총선 수원 무선거구 출마를 위해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했다.

임 원장은 사표가 수리되면 이번 주 중 본격 선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성남시 상권활성화팀장을 맡았으며, 민선 7기 경기도 출범 이후엔 도정책개발지원단장을 맡아 골목상권 관련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골목상권 지원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경상원이 개원하면서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임 원장의 총선 출마에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즉각 유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 등 골목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원장 취임 4개월만에 사직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조광주(민주당·성남3)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제341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경상원은 설립된 지 4개월도 되지 않은 신생조직으로서 기관과 사업들이 정착단계에 있는 상황으로, 기관장의 역할과 존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원장의 사퇴는 업무 공백과 수행 차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진흥원은 전국적 현안인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자영업자 지원 대책 본부를 운영하며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처럼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기관장 사퇴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경노위는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경상원 업무보고를 20일로 연기했다.


지역정가에서는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 원장이 출마 지역구로 정한 수원무지역구는 수원지역 최다선인 4선의 김진표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임진 원장의 출마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황당하다"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임진 원장은 시장 전문가이기 때문에 시장연고를 찾아간 것"이라며 "특히 수원무 지역은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어서 해볼만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