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시의회 사무국장 제외 … 인사 적체 심각

고양시가 상반기 정기인사를 개최한 지 50여 일 만에 100여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한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5급 승진에 따른 6급 결원 발생 및 행안부 장기교육 등 결원 발생에 따라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24일 승진 및 전보인사를 한다.

인사 규모는 4급(행정) 1명, 6급 16명, 7급 24명, 8급 24명 등 65명에 대한 승진과 30여명에 대한 전보다.


하지만 공석인 시의회 사무국장을 둘러싼 인사는 시와 의회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번 인사에서 제외되는 등 여전히 반쪽짜리 인사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올 초 6주간 교육에 나선 승진(5급) 교육생 14명이 복귀한 지난 14일까지 시와 시의회 간 양보없는 신경전으로 인사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시의회 사무국장은 빨라도 하반기 정기인사로 넘길 전망이다.


이런 인사 지체로 시의회는 물론 본청 직원들까지 순환 인사가 증체되면서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가 하면 승진을 하고도 보직을 못받는 등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5급 승진과 함께 6주 교육까지 받고온 한 간부는 6급 팀장으로 다시 복귀해 근무하는 등 내부 인사가 엉망이다.

앞서 개방형 직위 공모에 나선 제2부시장은 전 고양시부시장을 비롯해 3명이 응모, 18일 면접에 이어 20일 열리는 시 인사위원회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 해 시의 한 직원은 "다른 당도 아니고 같은 민주당 출신의 시장과 시의장이 수개월이 지나도록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과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타협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달라진 게 없어 이번에도 시의회를 뺀 승진인사를 단행한다"며 "이제는 하반기 인사 때나 승진 및 순환인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