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제철음식 한 꾸러미
친환경 농산물 6종류 제공
카페·입소문타고 신청 러시
타지역 벤치마킹 문의 부쩍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계획

 

 

 

 

▲ 부천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김재철 사무국장. /사진제공=부천시
▲ 부천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김재철 사무국장. /사진제공=부천시

"임산부는 물론 산모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그분들이 드시는 것이 곧 태어날 신생아를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부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지원 시범사업을 주관하는 친환경 급식 지원센터 김재철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임산부나 산모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 국민건강을 도모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제안된 사업으로, 부천시는 이 사업에 공모한 결과 서울·인천·경기의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기반이 확보돼야 하고 공급과 유통이 원활해야 선정된다고 한다.

"부천시는 그동안 농산물 공급사업이나 급식 등 먹거리 관련 사업을 해온 터라 정부 공모에 자신 있게 신청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타 지역에서도 신청 여부를 물을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이 사업의 수혜 대상은 부천시 거주 임산부나 산모다. 임신 또는 출생증명서과 주민등록등본을 12월15일까지 급식센터(ecomom@korea.kr)에 신청하면 매달 한 차례씩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한 꾸러미는 대략 10㎏ 분량으로 제철 음식 등이 들어있다.

요즘은 토마토, 쌈 채소, 마, 비트와 계란, 우유, 요구르트 등이라고 한다.

가격은 1회당 4만원으로 연간 48만원이다. 이 가운데 지자체가 80%(38만4000원)를 부담하고 본인은 20%(9만6000원)를 낸다.

"공급업체는 친환경 농산물 취급 인증을 받은 쇼핑몰 업체를 엄선해 부천의 경기두레생협(www.bsdure.or.kr)으로 정했습니다. 꾸러미는 6종류인데, 신청자들이 조합의 홈페이지에서 골라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와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605명의 임산부가 신청을 했다.

지난해 부천시의 신생아는 5400여명이고 올해 가임 여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600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임산부들이 선호하는 꾸러미와 댓글로 제시하는 의견 등을 모니터링해서 공급업체와 수시로 평가회도 하고 농산물 품평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양가를 유지하면서도 선호하는 농산물을 드릴 수 있도록 2~3개월마다 새로운 '꾸러미'를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사무국장은 앞으로 임산부과 산모들에게 다양한 식품 제공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면 요리 교실이나 식생활 교육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모와 신생아뿐 아니라 형제나 가족까지 친환경 식생활이 확산된다면 그만큼 우리 국민의 건강도 좋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