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김포시갑 전략공천지 확정 반발, 재심 청구

 김포시갑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제2차 공천심사를 통해  전략공천지로 확정되면서 김포시장을 지낸 유영록 예비후보가 "최소한의 경선기회를 박탈한다면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재심수용을 당에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18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저를 경선 컷오프했을 때도 당의 결정에 따랐고, 그 뒤 1년8개월여 동안 민주당 이름으로 시민들을 만났다"며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을 보장해 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포에서 민주당원이라 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취급받던 시절부터 20년 넘게 김포의 민주당을 지켜 왔고 뿌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즐겨 말씀하시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하게'라는 원칙을 당이 실천하리라 확신한다"며 재심수용을 압박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확인결과 전략공천지로 확정됐지만, 아직 후보가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선만 보장되면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후보는 "'낙하산 단수전략공천'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당이 현명치 못한 결론을 내릴 경우에는 당을 떠나 어떻게든 이번 총선에 꼭 출마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기자회견에 나선 유 후보는 기자회견문과 함께 이날 경기도당을 통해 어재(17일) 중앙당에 접수한 재심신청서도 공개했다.


 유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을 거쳐 민선 5, 6기 김포시장에 당선된 재선 시장으로, 2018년 7기 민선시장 선거 과정에서 김두관 의원과 시정 공천문제로 각을 세우다 시장 출마를 접었다.


 이후 이번 총선에서 김 의원과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며 올 1월 국회의원지역구 후보자 추천 신청공모 등록에 이어 지난 10일 면접까지 마쳤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김포시갑 등 8곳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