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봉공원 송신탑 야간 경관 개선 사업 조감도. /이미지제공=미추홀구


이르면 오는 봄 개화시기에 맞춰 인천 인근이 밤 마실 하기에 좋은 장소로 변신한다.

미추홀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수봉공원 송신탑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봉공원이 2018년 인천시가 진행한 '빛이 아름다운 국제도시 인천 만들기'의 야간경관 10대 명소 중 하나로 꼽히면서 추진됐다. 사업에는 시비와 구비 6억여원이 들어갔다. 수봉공원은 밤이면 조명이 어두워 사람들의 인적이 드물어 야간 경관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구는 지난해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송신탑 자체에 조명을 설치하려던 계획이 태풍 '링링'으로 인해 차질이 생겨 준공 시기가 늦어졌다.

송신탑이 세워진 지 20년이 넘다보니 태풍을 견디지 못해 기울었기 때문이다. 수 톤에 달하는 조명 무게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사업 계획을 변경하고 송신탑 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외부 투광 방식으로 야간 경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외부 투광 조명을 설치하고 남은 예산은 수봉공원 상징인 현충탑 앞 광장에 수목 조명과 포토존 등을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사람들이 공원을 많이 찾는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며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즐길거리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