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5억 연봉킹, SK 이재원(13억) 7위, 최정(12억) 11위

 

 


KBO리그 평균연봉(1억4448만원)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최고 연봉 선수 자리는 롯데 이대호(25억원)가 지켰다. SK와이번스 소속으로는 포수 이재원(13억원)이 전체 7위(구단 1위), 내야수 최정(12억원)이 전체 11위에 올랐다.


KBO는 17일 2020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및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소속선수 512명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으로 2019년 1억5065만원에서 4.1% 감소했다. 2018년 리그 최초로 1억5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단 별 평균 연봉은 NC가 1억6581원으로 가장 높고, LG의 평균연봉은 전년대비 2662만원, 19.7%가 증가한 1억6148만원으로 전 구단 중 최고 인상액과 인상률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인 구단 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은 2억3729만원으로 지난해 2억5142만원에 비해 1413만원이 줄었다. 


2014년 이후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키움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2억2525만원으로 전년대비 3173만원(16.4%) 올라 10개 구단 중 최고 인상액과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해 KBO 리그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61명으로 지난해 156명에서 5명 증가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12명 중 31.4%를 차지한다. 역대로 억대 연봉 선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 164명이었으며, 2017년 163명에 이어 올해가 3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선수 개인 연봉을 살펴보면 롯데 이대호가 2017년 FA 계약 체결 이후 연봉 25억원으로 4년 연속 KBO 리그 최고 연봉 선수로 등록됐다. 


올해로 20년차인 이대호는 2014년 삼성 이승엽의 20년차 최고 연봉(8억원) 기록 또한 큰 차이로 경신했다.


리그 전체 2위이자 투수 부문 최고 연봉 선수는 KIA 양현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2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양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수 부문 1위로 역대 투수 최고 연봉 기록도 유지했다. 


더불어 지난해 FA 계약을 통해 14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달성했던 NC 양의지의 20억원도 경신했다. 양의지는 한화 김태균, 키움 박병호(15억원)가 가지고 있던 1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깼다.


이대호, 양현종, 양의지 외에 키움 박병호 20억원, SK 이재원 13억원, LG 김현수 13억원, 삼성 강민호 12억5000만원, KT 황재균 12억원, 한화 정우람 8억원, 두산 김재환과 김재호가 각각 6억5000만원으로 각 구단 최고 연봉 선수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세이브왕 SK 하재훈은 2019년 2700만원에서 455.6%가 뛰어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해 역대 최고 인상률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인상률이었던 2007년 한화 류현진의 400%(2,000만원→1억원)의 기록을 13년만에 갈아치웠다. 


데뷔 첫 해 36세이브로 역대 KBO 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하재훈은 슈퍼루키 KT 강백호가 지난해 기록한 2년차 최고 연봉 1억2000만원도 넘어섰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KBO 리그의 '젊은 피' 키움 김하성과 이정후가 각각 7년차와 4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올 시즌 5억5,000만원(2019년 3억2000만원)에 최종 사인해, 2012년 한화 류현진과 2018년 NC 나성범의 4억3,00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정후 역시 3억9000만원(2019년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4년차 최고 연봉인 2009년 류현진의 2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2020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 LG 박용택(1월31일 등록 기준 만 40세9개월10일)과 최연소 선수인 KT 신인 투수 이강준(만 18세1개월17일)의 나이 차이는 22년이다.


리그 전체 평균 연차는 8.5년에서 8.4년으로 0.1년 줄었으며, 외국인선수의 평균 연령은 30.1세로 지난해 30.6세 보다 0.5세 어려졌다. 


평균 연령 27.3세, 평균 신장 1m83cm, 평균 체중 87.5kg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최장신 선수는 NC의 신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한화 신인 투수 신지후가 1m98cm로 등록됐고, 최단신 선수는 삼성 신인 내야수 김지찬이 1m63cm로 2017년 등록했던 삼성 김성윤과 함께 역대 최단신 선수로 기록됐다. 2020 KBO 리그는 3월14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야구팬들과 먼저 만난다. 


앞서 10개 구단의 감독 10명과 코치 260명, 선수 588명 등 총 858명이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했다. 이는 지난해(844명)보다 14명 늘어난 규모다.


전체 소속선수 중 투수가 294명으로 전체 포지션에서 50%를 차지했다. 뒤이어 내야수 139명(23.6%), 외야수 104명(17.7%), 포수 51명(8.7%) 순이다.


올해 KBO 리그에 처음 등록한 신인은 46명, 외국인선수는 신규계약 15명과 재계약 15명 등 총 30명이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전체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큰 구단은 한화가 9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롯데 92명, LG 90명, SK와 KT 89명, KIA 88명, 삼성 85명, 두산 84명, NC 75명 마지막으로 키움 73명 순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