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기헌 교수
▲<그래프>심방세동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와 심뇌혈관질환 연관성(왼쪽)·심방세동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와 뇌졸중및 관상동맥질환 연관성/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도 금연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35%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심장 속 심방이라는 부위에 문제가 생겨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질환으로, 체내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피로감,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느끼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서울대 의과대학 의과학과 최슬기·장주영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과 2012년 사이에 신규로 심방세동을 진단 받은 40세 이상 한국 남성 237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또 심뇌혈관질환 중에서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도는 심방세동 진단 후 금연을 할 경우 각각 41%, 25% 떨어졌다.


 이기헌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인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있어 금연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담배를 끊었을 때 실질적인 건강 이득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이 발행하는 국제 저널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 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